허리를 다친 교사가 상체를 깁스해야 했다.

셔츠를 입으면 깁스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학기 첫날 아직도 깁스를 하고있는 그에게 배정된 것은 학교에서도 난폭하기로
이름난 학생들이었다.

시끄러운 교실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온 선생은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는 책상에
서 바삐 일을 시작했다.

그때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그의 넥타이가 펄럭이자 그는 호치키스를 가지고
넥타이를 가슴팍에 고정시켰다.

그 학기 내내 그는 학생들의 기율 문제는 겪는 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