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사이에 두고 여름과 가을이 오가는가 싶습니다.
교수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저에게 이번 여름 한 철은 짧디짧은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아 여름이 어떻게 달아났느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전장의 최전방에 와 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일 하나하나가 새롭게 주어 질때마다 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 나의 이념과 인생철학이 폭을 넓혀가고 보여지는 세상의 의미가 증폭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겠죠. 그래서 지금에 최선을 다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어진 일은 최대한 소화하려고요.
교수님은 어떠셨는지요?
뵙고 싶습니다. 많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제게 주어진 일에 대해 말씀 나누고 평가도 받고 싶습니다.
개학 전이라도 시간 되시면 연락주세요. 찾아 뵙겠습니다.
그러고보니 개학이 몇 일 남지 않았네요.
다시 뵐때까지 건강하십시오.

김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