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고 술 많던 대학시절 일이다.
신입생이라 한참 술 많이 먹고 많이 배우던 시절이었다.
동아리 선배랑 학교 앞 술집에 갔는데 선배가 주문 받으라고
아주머니를 부르는데

"이모∼∼!" 하고 부르는 것이었다.

"진짜 이모예요?"

했더니 원래 이런 데서는 친한 척하느라 이모라고 부른다고,
아줌마보다 낫다고 했다.

"아하! 그렇구나∼"

얼마 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술을 잘 안 마시는 친구들이 많은 터라 술집에 가서 내가 아는
척을 좀 했네…

"이런 데서는 아줌마보다는 더 친근하게 부르는거래∼
술 잘 안 마셔서 모르겠구나?"

"흠흠…내가 주문할게"

이딴 식으로 잘난 척을 하고서 '이모'를 부른다고 부른 게 그만…






"주모∼!" ㅜ.ㅜ